• 2022. 4. 8.

    by. 진쭈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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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인간관계가 귀찮은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 오카다 다카시 지음 / 동양북스 / 2022.01.20 출간

     

     

    I 인상깊었던 문장



    회피형 인간은 이야기할 차례가 돌아오면 곧바로 말을 하지 못하거나, 중요한 시점에 침묵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평소 감정에 의해 말이 나오는게 아니라 머리로 생각해서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분이 아닌, 상대방의 의도로부터 역산하여 그에 대해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표현을 선택하고 말을 짜 맞추는 작업을 하다 보니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17%)

    끊임없이 낙담과 말이 그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게 만든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침울해질지 모르는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자존심에 상처받는 상황은 더욱 그렇다. 그것이 학교든 회사든 가고 싶지 않게 된다. 몸도 마음도 상황을 거부하게 된다.(28%)

    공포가 심해질 땐 가장 두려운 상황을 용기 내어 머릿속에 그려보는 일이다. 누구도 말을 걸지 않고 그저 냉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는게 두렵다면, 그 상황을 상상해본다. 실패하여 모두의 웃음거리가 되는 상황이 두렵다면 그 상황을 적극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려본다. 이러한 심리요법은 폭로요법이라고 하는데 불안이나 공포에 사로잡힌 마음을 극복하는 기법 중 하나이다.
    회피하는 습관에 빠져버린 사람의 뇌는 불안한 상상으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은 예기불안이라고도 하는데, 현실에서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게 특징이다. 폭로요법은 예기불안에 빠진 사람이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그 문제의 상황 속으로 뛰어들어 가 스스로 만들어낸 공포를 극복하도록 해준다.  본인이 도망치지 않고 맞설 수 있다면 공포와 불안은 점차 희미해지면서 상황을 극복하는 힘을 얻게 된다.(65%)

    회피형 인간의 마음에는 실체가 없는 공포와 함께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자신에 대해 너무나 높은 기대치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그 기대치가 실패에 대한 공포를 강화하여 더욱더 회피형으로 견고해지는 것이다. (65%)

    증상을 치료하려고 노력할 게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 하고 있으면 집중할 수 있는 일, 그것이 악순환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은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내가 먼저 공격한다'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언제 불안이 덮쳐올지 모른다거나 언제 얼굴이 빨개질지 이런 것들에 정신을 쏟기 보다 먼저 적극적으로 행동하여 자기 스타일대로 상황을 만들면 조절하기가 편해진다. 그렇게 해서 성공체험이 쌓여가면 극복의 계기가 된다. 공격은 최대의 방어인 것이다. (68%)

    (기계로 인해 공감시스템과 애착시스템도 활성화되기 어렵고 이로 인해 회피성향이 더 강해짐. 이러지 않기 위해서는 뇌가 사회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 타인과 이야기하고, 비언어적인 대화나 스킨십을 늘임으로써 뇌의 사회적 기능과 애착시스템은 활성화됨)생활의 리듬을 정비하고 과도한 정보를 차단하면서 약간은 지루할 수도 있는 상태에 자신을 놓아둬야 한다. 이것이 회피평 인간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다. (69%)

    현대인의 대다수는 진지한 사람일수록 뭔가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며, 그것을 달성하는 일에 무의식적으로 가치를 두고 살아간다. 목표나 이상이 분명하고, 거기에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상적인 자신과 현실의 자신이 일치한다고 느끼면 완벽하게 해냈다는 만족감을 느끼고, 목적을 달성하면 완수했다는 성취감을 맛본다. 이런 방식은 모든 일이 잘 흘러가고 있을 때는 좋지만, 그렇지 못한 일이 겹칠 경우 매우 힘들어질 수 있다. '내 이상과는 너무 다르잖아', '역시 나는 쓸모없는 인간인가봐' 하며 부정적인 기분에 사로잡히기가 너무 쉽다. 현재 상태가 60점 정도라고 해도 90점이나 100점의 상태와 비교하면서 자책하기 쉽다. 이런 마음상태가 우울증이나 불안, 초조의 큰 요인이 되기도 한다.(82%)

    우울증이나 불안, 초조에 사로합혀도 그것이 생활이나 인생을 부패시키는 것이 아닌 열심히 살아온 증거로써 소중하게 느껴진다. 뭔가를 한다기보다 여기에 있다는 것,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맛보고 느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힘들게 지금 이렇게 살아 있고, 여기에 존재하고 있는데 그 가장 소중한 것을 무심코 잊어버리고 앞으로 완수해야 할 목적이나 지금 상태와는 다른, 뭔가 이상적인 나의 모습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는 순간을 소중하게 음미할 수 없다면 아무리 이상적인 상태를 손에 넣는다 해도 그 순간 바로 색이 바래 그것조차 시시한 것으로 변하고 만다. 평생 눈앞에 없는 것을 뒤쫒으며 시간을 헛되이 쓸 뿐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존재하는 것,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음미하자. 그것이 가능해지면 생명이라는 것이 본래 가지고 있는 빛을 되찾게 된다. 마인드풀니스 요법은 살이 있다는 것의 원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호흡과 몸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여,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음미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83%)

    실패라는 결과에만 사로잡혀 살 것인가, 아니면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가능성이라는 과정을 음미하며 살아갈 것인가. 인생은 결과에 의미가 있지 않다. 그 묘미는 과정에 있다. 도전에 있는 것이다. (90%)



     

    I 감상평

     

    이쯤되니 나는 심리학서적을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도 심리학서적이라니.... 이 책은 회피형사람들에 대한 분석과 사회생활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회피형사람에 대한 책을 하도 많이 읽어서 새롭게 느껴지는 그런 점은 크게 없었지만, 사회생활할때 도움이 될만한 스킬이라던지, 회피하고 싶을 때 도움이 될만한 문장들이 몇개 있었다. 그리고 놀라웠던 건 회피형사람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회피형 사람은 어렸을 적 애착발달로 인해 정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컸는데, SNS의 발달과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회피형 사람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 책으로 인해 나는 전형적인 회피형보다는 불안형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사실이 놀라웠다. 이렇게 심리서적을 또하나 읽으면서 나를 좀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긴 했지만, 이미 알고 느끼고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회피형사람에 대해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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