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1. 11.

    by. 진쭈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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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백하게 산다는 것(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

    /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8.10.17 출간

     

     

     

     

     

    I 인상깊었던 문장

     

    과거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 미래에 대한 걱정 모두 '현실이라는 시간'을 갉아먹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36% 86/240)

     

    실수에 대해 '집착'하지 말자는 것이였다. 필름되기를 멈추고 그 대신 내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관용을 베풀자고 생각한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그 실수에 대해 담담하게 웃을 수 있는 용기를 갖자고.(38% 91/240)

     

    자신이 저지른 실수가 타인이 아니라 자신만을 아프게 할 경우, 그 죄를 용서해도 된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 그 글이 나에게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실제로 나는 내가 사랑하는 강아지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아이들은 완벽주의도 없고, 실수했다고 하여 노심초사하지도 않는다. 대신, 단순하고 열정적으로 사랑만을 나누어준다. 철저히 '현재 이 순간'만을 살고 있는 셈이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사람이란 참으로 복잡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각오를 다진다. 나도 좀 더 단순하게, 담담하게, 담백하게 지금 이 순간을 누리자고 말이다. (38% 92/240)

     

    내 삶이 완벽할 수 없고 내가 모든 사람으로부터 좋은 평가만 받을 수도 없다는 점, 나도 때로는 실수할 때가 있고 그 실수를 담백하게 웃어넘기는 용기를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 좋은 점이 또 하나 있다. 나에 대한 누군가의 뒷담화에 더 이상 예전처럼 큰 상처를 입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일종의 의연함이라고나 할까, 그런 담담한 마음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39% 93/240)

     

    사람들은 일상의 평온함을 추구하면서, 그날이 그날 같은 평온함을 느끼면 또 지루해한다. 그래서 누군가를 흉보는 일도 그러한 지루함을 깨뜨리기 위한 행동 중 하나라고 이해하면 속이 편하다. 인간의 행동은 반복될수록 내성이 생겨서 더욱 강한 것을 찾게 되기 마련이다. (40% 97/240)

     

    건강한 자존심이란 무엇일까?

    첫번째는 내가 내집의 주인이듯이 내삶의 주인은 나자신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우리가 집을 정성껏 가꾸지 않고 버려두면 폐허가 되듯이 나 자신을 방치하지 않고 끊임없이 가꾸어나가는 것이다.

    세번째는 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정과 평화이듯이 내 마음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알고 실천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네번째는 내집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을 무시해도 좋은 것처럼 내가 곤경에 처했을때 내 주위에 남지 않을 사람들의 평가를 과감히 무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집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면 청소하기 벅찬 것처럼 인생에서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를 파괴하지 않는 것도 건강한 자존심이다. (43% 105/240)

     

    자만심은 신체로 비유한다면 '마음의 비만'이다. 반대로 열등감은 '마음의 영양실조' 상태다. 따라서 내 마음에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살펴, 부족한 것은 채우고 지나친 것은 덜어내는 작업을 해야한다. 그러면서 '그래. 내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모자라고, 이 부분은 잘하지'라고 두 부분을 통합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건강한 자존심이다. (44% 106/240)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잘한 것은 잘한대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이해하는 자세, 이것이 나의 열등감과 자만심을 치유하고 내가 사는 나의 집, 자존심을 견고하고 멋지게 짓는 첫걸음이다. (44% 107/240)

     

    나르시시즘이란 스스로 자신을 가장 소중한 존재로 인식함과 동시에 남도 나를 그렇게 여겨주기를 바라는 심리를 뜻한다. 인간의 심리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르시시즘을 손꼽는다. 좌절의 순간 인간의 핵심 심리인 나르시시슴이 충족되면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50% 121/240)

     

    자신이 상대에게 무언가를 베푼다는 인상을 주는 것만큼 인간관계를 망치는 길도 없다. 아무도 그런 대접을 받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51% 122/240)

     

    완벽주의를 내려놓는다는 것은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 아니겠는가' 하는 요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81% 194/240)

     

    단지 약간의 여유를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 당위성의 횡포에서 벗어나 조금은 자유로워지는 것, 나에게는 어떤 스트레스도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 등이 마음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다. (82% 196/240)

     

    몸처럼 마음 역시 스트레스가 많다면 비타민을 챙겨줘야 한다. 그 비타민의 이름은 '희망'과 '의미'다. 자기 삶에 희망을 갖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는 것.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그보다 멋진 목표는 없을 것이다. (82% 198/240)

     

    내가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그것이 야망의 성취든, 돈이든, 인간관계든 간에 스스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갈증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내가 가진 것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게 아닐까 싶다. (85% 204/240)

     

    소소한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삶의 자세가 그 어떤 야망이나 부유함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만으로도 더 건강하게, 더 즐겁게 삶을 누릴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만족이라는 한자어는 물이 발을 적신다는 뜻히다. 그런데 우리는 돈이든 명예든 목까지 적셔주기를 바란다. (85% 205/240)

     

    담백함은 또 다른 의미에서 '보이지 않는 현재 이 시점에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보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88% 211/240)

     

    누군가로부터 온전히 사랑받는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우리를 살게 하는 '정신적 양식'이기 때문이다. 내가 소중하구나, 필요한 존재구나. 하는 느낌을 받지 못하면 살아갈 힘을 얻지 못한다. 좀 더 거창하게 말하면 그러한 느낌은 인간에게 있어 일종의 존재 증명과도 같은 것이다. (90% 215/240)

     

    우리는 누구도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의미를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90% 217/240)

     

    스트레스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받고 인정받고 존중받을 때, 그로 인해 기쁨과 희망을 느낄 때가 아니던가. 좋은 인간관계를 누릴 떄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될뿐더러 마음의 평화에 관여하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는 건 학설로도 밝혀졌다. (95% 229/240)

     

    이제부터라도 솔직하고 담백하게,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살아가고 싶다. 자랑할 것도 없고 숨길것도 없이, 있으면 있는대로 척하지 않고. 대단한 사람이 되려고 양손에 이것저것 꽉 쥔 채로 살고 싶지도 않다. 내려놓아야 할 것은 내려놓고, 버려야 할 것은 미련없이 버리고 싶다. 내 삶에 정말 필요한 것과 쓸모없는 것을 구분하면서 단순하고 담백하게 삶을 살아가고 싶다. (96% 230/240)

     

    인생을 좀 더 가볍고 단순하고 명쾌하게 살고 싶다면, 우린 변화해야 한다. 그 누구도 눈치보고, 불필요하게 마음 쓰고, 걱정만 하면서 아등바등 살고 싶어하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지 않는다. 더욱이 우리는 변화할 사람이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라고 생각하기까지 한다. 그리하여 상대를 애써 바꾸기 위해 이것저것 요구하면서 압력을 넣는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한다. 내가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오직 나 자신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스스로 변화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말처럼 쉬운 과정은 아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씩 옮겨놓다 보면 머지않아 기쁘게 이런 말을 할 날이 올 것이다. "아등바등하던 날들이여. 이젠 안녕!" (97% 233/240)

     

     

     

    I 감상평

     

    예전부터 나는 감정변화가 크게 없는 차분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말을 할 때도 여유가 느껴지고, 행동에서도 여유가 느껴지는 마음이 편안해 보이는 사람말이다. 나이 먹으면 꼭 남들에게 저런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어야지. 그렇게 다짐을 했것만.... 정작 한살한살 먹어가는 나의 모습은 내가 바라던 그런 모습과는 멀어져만 갔다. 아무리 차분하게 행동하려 해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는 감정조절이 힘들면서 산만해지기 일 수 였다. 그러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담백하다는 단어가 내가 그토록 원했던 차분한 사람의 이미지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이 책도 막힘없이 술술 읽힌다.(나는 이렇게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 책이 너무 좋다. 막힘이 없으니 읽다가 보면 어느새 마지막장수에 가까워져 있는데 그때 느껴지는 희열감이 참 기분좋다.) 무엇보다 책을 읽고 있으면 점점 내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치 나를 힘들게 했던 불안한 감정들, 불안한 나의 심리가 편안하게 치유되는 느낌이 들어 참 좋았다. 담백한 삶은 쉽게 말해서 편안한 삶. 감정에 얽매이지 않는 삶. 그려려니 하는 삶. 그런 삶을 표현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읽기 전에는 담백한 삶이란 어려울 것만 같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담백하다는 단어와 친해지면서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삶인지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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