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10. 27.

    by. 진쭈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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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면서 자라는 아이들

    한미화 지음 / 어크로스 / 22.02.25 출시

     

     

     

     

     

    I 인상깊었던 문장



    어린이에게 쓰기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느낌을 누군가에게 자랑하는 일이면 족하다. 쓰기도 나를 표현하는 일이다.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걸 표현할 때 어렵지만 기쁨이 따른다. 배우고 표현하는 일은 희열이 있고, 이 본능을 자극하는게 쓰기 교육이다. 어린이가 잘 쓰길 원한다면 먼저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가 쓴 글을 정성스럽게 읽어주길 바란다. 잘 읽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어린이의 글이 자랄 수 있다. -프롤로그

    훨씬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조직해서 상대가 이해하도록 써야 한다. 당연히 말보다 힘든 일이다. - 17

    창조의 과정이란 기존의 지식과 작품을 먼저 습득하고 난 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 일이다. -22

    어린이가 글을 잘 쓰려면 먼저 익혀야 할 것들이 많다. 배경지식과 생각하는 법과 표현의 즐거움을 쌓아야 잘 쓸 수 있다. -23

    우리의 사과는 언어를 통해 이뤄진다. 깊게 생각하려면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3

    글이 서툴다해도 계속 부정적 피드백을 보내는 건 다시는 글을 쓰지 말라는 말과도 같다.- 40

    부모가 원하는 답을 이끌어내려고 마음 먹을수록 일이 꼬인다. -43

    지적이 너무 많으면 글을 잘 쓰고자하는 의욕도 없어진다. -44

    어린이의 글을 읽을 때 우선 필요한 건 지적이나 참견이 아니다.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정성스럽게 읽는 태도가 필요하다. 어린이의 글을 정성스럽게 읽으면 행간에 담긴 의미에 닿을 수 있다. -44

    구체성이 없는 글은 뻔하고 지루하다. - 47

    빤하지 않고 울림이 있는 글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남들이 웃지 않을까' 하는 감정과 상황을 솔직하게 토로한 글일 때가 더 많다. -50

    어린이가 책의 주제 의식과 상관엇ㅂ는 세부에 꽂히는 건 정말로 그게 신기하고 재미있어서다. 아이는 아직 처음 만나는 일이 많다. 마치 낯선 곳에 온 여행자와 같다. -52

    어른도 자신의 세계가 넓어지면 볼 수 있는 것이 달라진다. 여행자에게 필요한 건 좀 헤매더라도 새로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열린마음이다. -53

    어떤 사안에 대해 내가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글을 써본다. 글을 쓸 떄는 도망갈 구멍이 없다. - 60

    초등학교 시절에는 읽기와 쓰기의 즐거움과 재미를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돕고 10대에 접어들면 글다운 글을 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60

    인생이란 무엇에 집중할 수 있느냐,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달려있다. 아이들이 글쓰기를 통해 쓰는 일의 희열을 단 한번이라도 느껴보는 것. 그것보다 더 귀한 글쓰기 교육은 없다. -62

    말하는 것처럼 쓰기. 글이 어렵기만 한게 아니라 내가 했던 말을 옮기면 되는 구나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어린이는 서서히 글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다. - 73
    중요한 것은 내용을 잘 파악했느냐가 아니라 글로 쓰기가 어려우니 먼저 말로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일이다. -74

    글을 쓰기 전에 말해보는 과정은 글감을 모을 뿐 아니라 자기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하는 연습도 된다. -78


    모든 글은 누군가 읽는 사람이 있다. 이는 곧 평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져 글쓰기를 어렵게 만든다. 평가를 의식하거나 문장을 신경 쓰는 건 나중의 일이고 처음 글을 쓸 때는 첫 느낌을 믿고 일단 솔직하게 써야한다. 남의 눈치를 보거나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글쓰기의 시작이다. - 85

    육하원칙 활용, 큰따옴표를 사용해서 대화문으로 써보기. 어린이가 겪은 일을 있는 그대로 자세하고 생생하게 쓰는 것이 글이 풍부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106


    독서록 끝에 새로운 어휘 기록하기-116

    글을 쓰는 건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드는 일이지만 하고 나니 뿌듯하더라는 성취감을 느껴야 한다. 글을 쓰고 칭찬을 받은 경험까지 더해지면 아이는 서서히 쓰는 사람이 되어간다. - 138

    흔히 부모들은 아이가 쓴 글에 자기 생각이 없다고 한다. 아이에게 머리가 있고 마음이 있는데 생각과 감정이 없을 리 없다. 다만 이를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부족할 뿐이다. 자기 안에 오가는 감정을 어떤 언어로 말해야 할지, 비슷한 자기 경험을 꺼내도 괜찮은지 확신할 수 없을 뿐이다. - 142

    기억에 남는 구절을 적어보기. 이런 구절을 찾아 적고, 이유를 적는 것. 막연하게 느낀점을 쓰기보다는 구체적인 문장을 찾고 거기에 자신을 비추는 식으로 방법을 바꾸는 편이 낫다. - 156

    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을 찾아 적어보기. 아이들에게 주제가 뭐냐. 작가의 생각이 뭐냐는 어렵다. 이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말하면 책에서 제일 중요한 문장을 찾는 일이다. - 157

    문장을 찾아 적는 일이 익숙해지면 다음으로 인상 깊은 문장을 살짝 바꿔 내 말로 만들어본다. 동화책을 읽고 가장 인상 깊은 구절, 제일 중요한 문장을 찾았다면 구조를 이용해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157


    타고난 본성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자라며 무엇을 경험하고 훈련했는지가 한 사람을 규정하는 건 분명했다.
    어린이는 재미있어야 읽고, 자신이 느낀 재미를 말하고 싶어야 쓴다. 문해력은 이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향상된다. -237

    초등학생은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게 먼저다. 쓰기가 지긋지긋하지 않고 만만하면 스스로 한다. 글쓰기는 자기소개서를 잘 쓰기 위해 혹은 논술 시험을 위해 익히는 건 아니다. 궁극적으로 자기표현이고 공부다. 쓴다는 건 모르던 걸 알아가는 과정이며 진정한 의미로 자신을 가장 크게 자극하는 일이다. 글쓰기를 통해 이걸 깨닫도록 돕는 것이 부모가 할 일이다. -229



     

     

    I 감상평



    이책을 읽고 반성하게 된다. 아이가 일기를 쓸 땐 항상 자신의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게 차근차근 도와주는 편인 것 같은데, 동화책을 읽고 났을 땐 자꾸 이해했는지 확인하게 되는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된다. 그러다가 목소리가 커지기도 하고 답답함에 화를 내기도 한다. 아이는 그런 나를 보고 주눅이 든다.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글을 쓰는게 싫고 엄마랑 이야기 하기 싫은 아이가 되겠지. ㅠㅠ


    항상 잘 들어주기. 서로 대화로 이끌기. 항상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겠다.



    '글을 잘 쓰려면 메모(소재모음)를 하고 구성(단락)을 짜고.... 무엇보다도 읽기 이해가 밑받침 되어야 한다. 그래야 요약을 잘 할 수 있고 요약을 통해 뼈와 살을 붙이면서 글을 탄생시킨다.'

    전체적으로 읽기 이해와 쓰기 방식의 뼈대에 대해 정리해놓은 책이다. 문뜩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나의 부모님은 이렇듯 글쓰기에 신경을 써주셨나.... 하지만 학교에서 하라는 독후감 쓰기, 억지로 읽기 쓰기 등만 기억이 난다. 글쓰기의 중요성을 조금이라도 더 알았다면 지금의 나는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그런 나의 아쉬움을 내 아이에게 이입시키는 것은 안좋은 것인데, 나에게는 이 아쉬움이 내 아이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너무 싫어하면 어쩔 수 없지만...이제 글쓰기를 시작하는 나이인 만큼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조금은 덜 힘들게 쓰기위해 도움을 주고싶다.

    나는 내 아이가 억지로 마지못해 쓰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글을 쓰면서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느껴셔 글쓰는 것이 취미가 되었으면 해서 글쓰는걸 강조해주고 싶다. 


    이책에서 나왔듯이 일단은 먼저 책과 친하게 해주고, 책을 통해 글자와 친하게 만들어주고, 간단한 글쓰기를 시작으로 점점 다양한 글종류를 접하고 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겠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또 엄마마음 안알아준다고 엄마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짜증내고 닥달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하고 차근차근히 서로 타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 겠다.  

    일단 제일먼저의 숙제는 만화책만 읽는 이 아이를 어떻게 글자책과 친해지게 만들지? 알아서 책과 친해지겠지 라고 생각하기 보다 일단 작은 글부터 찬찬히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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