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6. 1.

    by. 진쭈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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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유튜브를 보다 "연애의 발견" 짤 영상이 떠서 보게 되었다.

    에릭과 정유미 주연의 이 드라마는 내가 결혼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 남편과 신혼집에서 몰아보기 하며 너무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 떠올리면 우리둘이 함께 했던 작은 신혼집 안방의 풋풋하고 설레고, 포근했던 그 분위기가 다시금 느껴진다.

    가끔 그 신혼때의 포근함을 떠올리고 싶을때는 이 드라마 OST를 듣기도 한다. 

    그만큼 나의 신혼생활을 함께 해주었던 추억의 드라마.

     

     

    유튜브를 보다보면 한번씩 연애의 발견 짤 영상이 떠서 짧게나마 보긴 했었는데, 이번에 추천으로 뜬 영상은 연애의발견 회차마다 줄거리를 요약해놓은 영상이였다.

    그 때 뜬 영상이 20분 길이의 연애의 발견 9편이였는데, 한개 봤다가 연속으로 마지막회까지 쭉 봐버렸다.

    드라마 하나를 다 보았다기엔 부족한 짧은 시간이지만, 핵심 장면들로 꽉꽉 채워져 있던 이 영상은 희미했던 연애의발견 내용들을 모두 기억나게 만들어 주었다.

     

    이 드라마를 봤을때 내 나이가 20대 후반이였는데.....

    지금 30대 중반이 되어 이 드라마를 다시 보니 더 공감가고 이해되는 부분이 많아 또 색다르게 느껴졌다.

     

    20대 후반의 나는 강태하와 남하준 사이에서 한여름의 행동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남하준은 어찌됐든 거짓말을 해서 여자문제를 만들었으니 그 자체가 너무 싫어서 헤어지지 못하는 한여름이 이해되지 않았고, 강태하에게는 좋으면 다시 만나면 되지 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서 질질 끄는지 이해되지 않았다.(솔직히는.... 단지 배우들에게 빠져 남주 에릭이 더 멋있어서 에릭에게 가길 바랬다...ㅋㅋㅋ)

     

    하지만 30대 후반이 된 지금은 한여름의 행동들이 어렴풋이 이해가 되었다.

     

    현재진행형 연인 남하준.

    지금 사랑하고 있는 내 남자친구인 그 사람에게 여자로 인해 문제가 있었지만, 그래도 오해를 잘 풀고 다시 사랑을 확인했으니 그걸로 헤어지진 않을 것이다.

    잠깐의 여자문제 말고는 싸울일도 크게 없고, 오로지 나만을 위해주고 배려해주는 내 멋진 벤츠남 남자친구에게 내가 전남친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는 건 너무나 큰 죄책감과 내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느껴졌을 것같다.

    그래서 강태하에게 가지 못하고 지금 내남친인 남하준에게 노력하고 마음을 잡고 또 잡았던게 아닐까....

     

     

    한여름과 남하준

     

     

     

    하지만 강태하와는 내 20대를 함께한 많은 추억이 있고 익숙함이 있다.

    지금의 내 남자친구를 사랑하지만..... 내 전남친에게는 익숙함이 있다.

    내 전남친의 무관심과 타이밍이 맞지 않아 헤어졌지만, 그땐 어렸던 나의 잘못도 있었다.

    늦었지만...지금에 와서 서로의 오해를 풀고 그걸 다시 바로 잡았다.

    그리고 나의 가장 아픈부분을 이 사람이 위로해주면서....신기하게도 치유가 되었다.

     

    만약 헤어질때의 그 상황이 그대로 라면 이 남자를 완전히 잊고 지내겠지만.... 그 때의 상황의 오해를 잘풀고 서로가 용서를 했다면....... 그 익숙함이 얼마나 큰지...... 지금은 알겠다.

     

     

     

    익숙함이 얼마나 그립고 큰건지....너무 잘 느껴졌던 장면.

    둘이 서로 손을 잡고 싶어도 못잡았지만,

    한여름이 발을 삐긋하자 바로 발잡으면서 봐주는 강태하.

    둘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킨쉽........

     

     

     

     

     

     

     

     

    한여름이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 너무 잘느껴졌던 장면..

    20대 때 봤을땐 그냥 강태하에게 안가서 답답하고 슬픈장면이였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한여름의 상황이 잘 느껴져서..... 안타깝고 슬픈장면......

     

     

    "너랑 있을 때 내가 가장 나 같아서"

    마지막회에 한여름이 강태하에게 이런 말을 한다.

    20대때는 그냥 지나갔던 대사였는데, 지금 다시 들으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도 우리 남편이랑 있을 때 가장 나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대사....

     

    "그런 거 있잖아. 그냥 사랑하게 되는 사람. 그 사람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좋아하게 되는 것. 그리고 좋아하는 것과 동시에 이게 사랑이구나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먼저 알게 되는 사람 그런 거 몰라?"

     

    잘모르겠다. 그런사람.

    ..........

    하지만 그만큼 한여름에게 강태하가 어떤 존재인지 너무 잘 표현한 대사라 기억에 남는다.

     

     

    다시보니 각 주인공들의 행동하나하나, 대사하나하나가 이해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렇게 한 드라마를 다른 시선으로도 볼 수 있다니.....

    음...다른 시선이라고 하기보다는 배우들 위주로 보던 드라마를 이제서야 내용을 제대로 본거일지도....

     

    그런데 다시봐도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시선으로 봐지는건 정유미언니.

    진짜 증말 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진짜 말그대로 윰블리다.

    하.....정말 내 워너비스타이다.

     

     

     

    특히 이 장면......이 공항신에서 정유미는 너무너무 예쁘다.

    20대때 저 장면의 정유미가 너무 강렬해서 저 립스틱색이 너무 탐나서.... 몇일을 검색했던 기억도 난다. ㅎㅎㅎㅎ

     

     

     

    나중에....시간여유가 되면....

    줄거리 짤영상말고.....정주행으로 다시 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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