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10. 28.

    by. 진쭈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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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많이 걸려서 미루고 미루었던 보라카이 여행기....오늘은 날씨도 우중충하고 해서 너무 기운이 빠졌다. 우울모드....ㅠㅠㅠㅠ 그래서 행복했던 보라카이 여행을 추억하며 다시 힘내기 위해 오랜만에 보라카이 사진첩을 펼쳤다.

     

     

     

     

     

     

     

     


    2019. 7. 6 ~ 7. 13 (7박 8일)

    다섯번째 이야기


     

     

     

    보라카이에서 네버째 아침이 밝았다. 눈을 떴을 때 내가 있는 곳이 여전히 이곳 보라카이라는 사실이 나를 미소짓게 만든다. 우리 세명은 굿모닝 인사를 나누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준비를 한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레스토랑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일어나 간단히 옷을 갈아입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아침을 먹는 것이 보라카이에서의 우리 일상이 되었다.  

     

    "굿모닝~" 하얀셔츠를 입고 검은색 앞치마를 한 웨이터가 반갑게 인사를 해준다. 그리고 옆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본다. 오늘은 이 곳에서 먹는 마지막 아침이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메뉴를 선택했다.

     

     

     

     

     

    먼저 나온 음식은 알록달록 상큼한 과일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연이어 나온 필리핀식 아침 메뉴. 어제 남편이 먹었던 음식인데 너무 맛있어서 오늘은 나도 같이 이 음식을 주문했다. 사이드 메뉴로 돼지고기와 소세지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둘다 소세지로 선택했다. 저기 양념된 소세지와 날리는 쌀밥한덩어리 같이 먹으면...... 하..... 행복하다. 입안에서 음식들이 춤을 춘다. '어쩜 이렇게 단짠단짝 맛있지?' 집에서가 해먹고 싶은데....레시피를 알 수 없는게 아쉽다. 많이많이......

     

     

     

     

     

     

    우리의 성공적으로 완벽했던 아침상. 이제 내일이면 다른 곳에서 아침을 먹어야 한다. 너무 맛있었던 숙소 옆 레스토랑. 이젠 안녕. 다음에 또 올께. 꼭 남아 있어줘!!!

     

     

     

     

    아침을 먹고 우리는 다시 숙소로 올라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짐을 쌌다. 비어있던 캐리어가 다시 짐들로 가득해지는 것을 보니 여행이 끝나가고 있음을 몸소 느끼게 해주지만... 이대로 공항 가는 것이 아니니.... 그 사실만으로 위로가 되었다. 캐리어를 다싸고 카운터로 내려가 우리짐을 맡겼다. 다음 숙소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마지막으로 화이트 비치를 즐기기 위해서이다. 

     

     

     

     

    오늘도 기분좋은 미소를 안겨주는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하.....너 정말 너무 좋다. 봐도봐도 어쩜 이렇게 예쁘니..... 너랑 쭉 함께 하고 싶다. ㅠㅠ

     

     

     

     

     

     

    오늘은 숙소 앞 화이트비치가 아닌 왼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왼쪽으로 가면 갈수록 길가에 야자수도 많아지고 사람이 많아진다. 

     

     

     

     

     

     

     

    걸어가다가 사진찍기 좋은 야자수를 발견했다. 

     

     

     

     

     

     

     

    그 야자수에서 우리부부는 서로를 찍어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나가던 필리핀 사람이 우리에게 다가와 "사진찍어줄께"라고 말했다. 

     

     

     

     

     

     

     

    그렇게 우린 지나가는 마음씨 좋은 필리핀 사람 덕분에 보라카이에서의 우리 가족 사진을 남기게 되었다. 여러각도에서 너무 열심히 찍어주시던 그 분. 참 감사했다. ^^

     

     

     

     

     

     

     

    사진을 찍고 우린 적당한 그늘에 자리를 잡고 화이트비치에서 시간을 보냈다. 남편과 아들은 잔잔한 파도에서 물놀이도 하고 모래놀이도 했다. 

     

     

     

     

     

     

     

     

     

     

     

     

    그늘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니 울창한 야자수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에 춤을 추고 있었다. 야자수가 춤추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겠다. 그러던 중 야자수사이로 비행기 한대가 지나간다. 야자수 사이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는 기회는 흔치 않다. 이런 특별한 순간을 그냥 지나칠 순 없지. 폰들 들고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더위에 지친 남편과 아들은 그늘로 자리를 옮겨 2차 모래놀이를 시작한다. 이번에는 모래찜질이다. 아들을 눕히고 화이트비치의 고운 모래를 아들몸에 올렸다. 그러나 우리 아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표정이 말해주었다. ㅋㅋㅋㅋ

     

     

     

     

     

    신나게 놀고 동남아풍 물씬 나는 곳에서 인생샷도 남겼다. 사진을 찍는데, 그 밑에 예쁜 꽃 핀이 떨어져 있었다. 누군가가 하고 있다가 떨어트린 줄도 모르고 갔나보다. 이대로 나두면 쓰레기가 될 것 같다. 음......흠..... 그래서...나는 저 삔을 거두어 주었다.... 쓰레기가 되는 것 보다 내가 예쁘게 아껴주어야겠다는 합리화였다.ㅋㅋㅋㅋㅋ  덕분에 나는 더 예쁜 인생샷을 찍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하기 전 간단히 아들을 씻기고 옷을 갈아 입혔다. 이동하려고 고개를 돌리는데.... 우리 아들은 내 모자에 꼽아 놓은 꽃을 단번에 알아봤다. "엄마 그거 뭐야? 나도 할래!"  하....... 너 눈썰미 장난 아니다...... 이건 너의 아빠를 닮았구나....증말.......어쩜 이렇게 두남자가 새로 보이는 물건들을 쏙쏙 잘 알아보는지.........휴....... 그렇게....나는 주운 예쁜 꽃을 빼앗겼다.

    우리 아들 모자에 꽃을 달아주니......ㅍ....ㅜ.............푸..............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코메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안 어울리는데.........증말증말 안 어울리는데.......ㅋㅋㅋ 아직도 젖살 오동통한 아기라서..........그 모습마저 귀엽다.......ㅋㅋㅋㅋㅋ 그 귀여운 모습을 한참 보고 있는데......우리아들...... 완전 깜딩이가 다됐다. ㅋㅋㅋㅋ 이거..... 현지인이라고 해도 믿겠는데....? ㅋㅋㅋㅋ 너무 웃기고 귀여워서 사진을 찍으니 요상한 포즈도 착착 잘 취해준다. ㅋㅋㅋㅋㅋㅋㅋ 그 모습을 놓칠새로 미친듯이 셔터를 눌렀다. 그렇게 남겨진 사진들은 하나같이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생동감이 넘쳤다. 나중에 커서 이 사진 보여주면 너 또한 웃겠지....ㅎㅎㅎ

     

     

     

     

     

     

    밥을 먹기 위해 디몰쪽으로 걸었다. 그런 우리 아들은 여기저기 구경하기 바쁘다.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들어온 피자집. 오늘은 피맥이 땡긴다. 바깥쪽에 앉고 싶었는데, 손님이 워낙 많아 안쪽에도 겨우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다.

     

     

     

     

     

     

     

     

     

     

    우리 부부는 맥주를 시켰고, 우리 아들은 망고 주스를 시켰다. 노오란 쥬스가 참 먹음직 스럽다.

     

     

     

     

     

     

     

    망고쥬스 사진을 찍고 있는데, 그새 달려오는 참새입. 쥬스매니아 우리 아들은 잠깐도 참기가 힘들었나보다. ㅋㅋㅋ

     

     

     

     

     

     

     

     

     

    시원한 맥주 한모금하니 더위가 싹 가신다. 하....행복해.....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해.......ㅠㅠ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있으니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우린 한동안 말없이 정말 맛있게 먹었다. ^^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 후식은 눈여겨 봐두었던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으로 정했다. 

     

     

     

     

     

     

     

    망고 아이스크림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맛있다. 많이 달지 않고 고소하면서 특유의 아보카도 맛이 깔끔하고 좋았다. 

     

     

     

     

     

    그렇게 후식까지 먹고 우린 다시 숙소로 와서 맡겨놓은 짐을 챙겼다. 그리고 툭툭이를 잡고 우리의 2번째 숙소로 이동했다.

     

     

     

    툭툭이 잡은 것 까진 좋았는데........ 2번째 숙소로 가는 길은 공사중이라 10분이면 갈 거리를 한 40분은 걸려서 간 것 같았다. 지나다니는 툭툭이들로 인해, 공사로 인해 먼지들 속에서 참 지루한 시간이였다. 어찌됐든 2번째 숙소로 무사히 이동 완료~!!! 이제 또 다른 보라카이에서의 일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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