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3. 4.

    by. 진쭈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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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7. 6 ~ 7. 13 (7박 8일)

     

    첫 번째 이야기


     

     

     

     

    몇 달을 기다리고 기다린 그날이 왔다.

    우리 부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휴가이고, 5살 아들에게는 그저 비행기 타는 날이다.

    이번 여행지를 보라카이로 선택하게 된 건 남편 영향이었다.

    예전부터 보라카이를 꼭 가보고 싶다고 했었고,

    재개장한 지 얼마 안 됐으니 무조건 지금 가야 한다고 강력하게 의사표현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 준비의 시작은 항공권과 호텔을 이틀 만에 예약하며 순조로웠지만,

    남편의 개인적인 이유로 여행 날짜를 바꿔야 했고,

    덕분에 수수료를 물리며 모든 예약을 변경한다고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이번 여행.

    드디어 그 출발의 날이 왔다.

     

     

     

     

     

     

     

     

     

     

     

     

     

     

     

     

     

     

     

     

     

     

     

     

     

     

     

     

     

    "엄마, 비행기 타러 언제가?"

     

    이미 집을 나서고 공항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계속되는 아들의 재촉.

    지금 비행기 타러 가기 위해 버스 기다리는 중이라고 몇 번을 얘기해도 계속 확인하는 5살이다.

     

    아들의 계속되는 재촉이 짜증을 낼만하지만 여행을 시작하는 그 시간은 설렘으로 인해 모든 것이 행복하므로 웃으며 받아준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싱글벙글 입이 귀에 걸려 버스를 타고 경전철을 타고 공항으로 갔다.

     

     

     

     

     

     

     

     

     

     

    '아빠~ 바닷가다~ 바닷가예요~'

    '아빠 자동차가 엄청 많아요~'

    '비행기 타러 언제 가요?'

     

    경전철 맨 앞쪽에 자리 잡고 지나가는 풍경을 즐기는 아들은 사뭇 진지하다.
    이제 어린이 티가 나서 다 큰 줄 알았는데, 캐리어 손잡이를 꼭 잡고 있는 저 작은 손을 보니 아직 아기같이 느껴진다.

     

     

     

     

     

     

     

     

     

     

     

     

    아들이 경전철 타는 것을 즐기고 있을 때, 우리 부부는 둘만의 셀카를 찍었다.
    마치 연애하던 그 시절처럼.

    오랜만에 둘이서 셀카를 찍었다.
    곧 에매랄드 빛 바다를 볼 생각을 하니 마냥 행복하다.
    생각만 해도 너무너무 행복하다.
    항상 여행의 시작이 주는 이 설렘 때문에 계속 여행을 하고 싶어 진다.
    이건 치명적인 중독이다.

     

     

     

     

     

     

     

     

     

     

     

     

     

     

    드디어 도착한 공항.

    아들은 신이 났다.

     

    ♪ 비행기~ 비행기~ 그만타세요~ 그만타 그만타 그만~타~

    혼자 자작곡을 부르며 엉덩이를 들썩들썩 거린다.

     

    안 그래도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한데, 너무너무 즐거워하는 아들을 보니 그 행복이 두배로 커진다.

     

     

     

     

     

     

     

     

     

     

     

     

     

     

     

    비행기 타길 기다리면서 이 설레는 마음을 추억하기 위해 다 같이 사진을 찍었다.

    비행기 타는 것도 신나고~ 놀고먹고자고 할 휴가도 너무나 신난다.

     

     

     

     

     

     

     

     

     

     

     

     

     

     

     

    5살. 짓궂다. 매우매우 개구지다.

    과격한 몸동작, 괴상한 표정들이 지금 이아이가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나 또한 마냥 사진 찍기 바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표정 뭐니 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설레고 즐거워하고 있는지 저 표정이 말해주는 듯하다.

     

    우리 둘 여행일 땐, 남편이 항상 창가 자리를 나에게 양보해주었는데, 이제 그 창가 자리도 아들 차지가 되었다.

    어떤 교통을 이용해도 창 너머 보이는 풍경을 좋아하는 나였는데, 마냥 즐거워 창밖만 보는 아들을 보고 있으니 창밖 풍경을 못 봐도 그저 뿌듯했다. 

     

     

     

     

     

     

     

     

     

     

     

    드디어 출발~!!!!

    한국아~ 미세먼지야~ 당분간 안녕~~~~!!

    잘 다녀올게~~~ 잘 있어~~^^

    ㅋ ㅑ~~~~~ 나는 간다~~~~~ 캬캬캬

     

     

     

     

     

     

     

     

     

     

     

     

     

     

     

     

     

    비행기 타고 한 시간도 안돼 아들은 잠이 들었다.

    비행기 탄다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루 종일 들떠 있었으니 피곤할 만도 하다.

    비행기 이륙하는 거 기다렸다가 과자 조금 먹고는 잠들었다.

     

     

     

     

     

     

     

     

     

     

     

     

     

     

     

     

     

     

     

     

     

     

     

     

    드디어 칼리보 공항 도착~!!!

    카리 보공항은 따로 비행기와 연결된 실내가 없었고, 열심히 공항 안까지 걸어가야 했다.

    비행기 소리들이 좀 시끄럽긴 했지만,

    덕분에 우리 아들은 커다란 비행기 구경 실컷 할 수 있었다.

     

     

     

     

     

     

     

     

     

     

     

     

     

     

     

     

     

     

     

     

     

     

    공항 도착 기념사진도 찍었다.

    푹 자고 일어났는지 아들은 눈이 퉁퉁 부었다.

     

    사전에 알아본 정보에 의하면 칼리보 공항은 입국 심사할 때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했는데,

    동일 시간대에 우리가 탄 비행기가 제일 먼저 도착해서 제일 빨리 줄을 섰기 때문에 생각보다 입국심사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

    다만 우리 비행기가 도착하고 그 뒤로 두대 정도가 또 도착해서, 우리 뒤로 줄이 매우 길었다.

     

     

     

     

     

     

     

     

     

     

     

     

     

     

     

     

    공항에서 나와 바로 픽업 대기하는 곳으로 왔다.

    칼리보 공항에서 보라카이섬까지는 거리가 꽤 멀다.

    버스를 타고 항구로 가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린 여행카페를 통해 미리 픽업 신청을 했었다.

    덕분에 보라카이섬까지 매우 편하게 들어갔다가 나올 수 있었다.

    다음에 또 보라카이에 가게 될 때 꼭 또 이용할 것이다.

     

     

     

     

     

     

     

     

     

     

    이곳에서 처음 만난 도마뱀.

    도마뱀을 보니 우리나라가 아닌 따뜻한 나라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

    그래서 저 도마뱀이 징그럽기보다는 그저 반갑고 귀엽게 느껴졌다.

     

     

    우린 이곳에서 지금 당장 필요한 금액만큼만 환전하고 바로 버스를 탔다.

     

     

     

     

     

     

     

     

     

     

     

    우리가 탄 버스는 매우 큰 리무진 같은 큰 차였는데, 아들이 매우 좋아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저런 비슷한 차만 길에서 보면 "어!!! 필리핀 차다!!!"라고 말하며 매우 반가워한다.

     

    커다란 차를 타고 한 시간 남짓 간 것 같다.

    그렇게 배 타는 곳에 도착했고, 큰 기다림 없이 바로 배를 탈 수 있었다.

     

    아!! 이 버스는 에어컨이 매우 빵빵하므로 꼭 긴 옷을 챙겨야 한다.

    에어컨 낮춰달라고 얘기해서 낮춰줬지만, 그래도 추웠다.

     

     

     

     

     

     

     

     

     

     

     

     

    드디어 도착한 보라카이~!!!!!

    밤 이서 에메랄드빛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대신 짭짜름한 바다 냄새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배에서 내려 바다를 보고 신난 아들은 아빠가 짐을 찾을 때까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그 기분을 표현했다.

     

     

     

     

     

     

     

     

     

     

     

    안녕~!! 보라카이~!!!

    우리 내일부터 신나게 놀아보자~!!!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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